-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199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민경갑의 작업들은 여러형태의 변화로 이어진다. 기하학적인 직선이 주류를 이루는 자연의 재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면에서는 여백을 이용한 동물이나 화훼, 사군자류의 소재들을 사용하거나 추상적 이미지만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 이 작품은 여백으로서 보다는 백색의 이미지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우측의 흰색 면에 처리된 음영이나 배경의 강렬한 색채들에 의하여 입체적인 단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묵과 채색의 대비된 조화와 백색의 느낌이 어우러져 정제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위(無爲)가 갖는 백색의 이미지가 배경의 채색들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되어진다.91*177kor민경갑동양화무위 04-88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177*80kor민경갑동양화무위 09-33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1990년대 권영우의 실험은 평생의 화두로 이어져온 ‘종이와 백색’ 에 대하여 더욱 본질적인 작업으로 이어진다. 표백을 한 것처럼 완전한 백색으로 환원되는 겹쳐진 종이의 질감들은 사각이나 부채, 병, 알파벳 등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소재를 다루게된다. 그가 부채를 다룬 것은 굳이 한국의 정서에 대한 관심을 의식적으로 표현했다기 보다는 곡선이나 전통적인 소재로서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된다. 1980년대 ‘참빗’과 같은 소재들이 다루어진 연속선상에서 부채가 선택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가 말하는 전통이란 전통의 복습이나 직접적인 소재적인 계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곡선적 아름다움과 선인들의 흔적이 배인 소재를 선택하여 종이를 통한 부채의 물성화를 시도한 것이다.160*130kor권영우동양화무제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권영우는 지속적으로 종이를 소재로 하면서 종이 그 자체의 물성에 심취하여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다. ‘백지위임’이라고 스스로 명명하듯이 희디 흰 백지를 만들어나가는 그의 작업들은 1980년대에 선보인 빛 시리즈에서 그간 찢고 바르고 뚫어가는 다양한 실험의 연속된 과정들이 어느정도 하나의 작업으로 집합되어 간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그의 작업은 다시 실험으로 이어진다. 그 중 하나의 시리즈가 구기면서도 그 구겨진 흔적들을 그대로 두고, 담채를 넣거나 선을 그어나가면서 평소 담백의 극단으로 가려는 작업들이 등장한다. 즉 백색의 본질탐구로 이어지는 최소한의 행위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그의 작업들 중 드믈게 보는 직선의 도입은 어쩌면 작가가 접근해가는 백색의 본질에 대한 상황설정으로 와닿지만 일면에서는 가시광선과 같이 겹쳐지면서 이차원의 공간감을 형성한다. 그가 이 시기에 시도한 구겨진 흔적들의 꿈틀거리는 움직임들과 교차하면서 직선은 강렬한 작가의 심상적 표상으로 남게된다.114X162kor권영우동양화무제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정점식의 작품은 흔히 구상화에서 보여 지는 원근이나 입체도, 심지어 어떤 이미지도 찾아볼 수 없는 추상회화이다. 어두운 잿빛 바탕에 힘찬 붓질을 가한 일종의 서체추상으로 분류된다. 묽게 칠한 바탕위에 넓적한 평붓으로 일필휘지를 하듯 순간적으로 필획을 내리그은 대단히 리드미컬한 작품이다. 바람이 메마른 황토를 훑고 지나갈 때 뿌연 먼지가 날리듯이 시계(視界)를 가로막는다. 만년까지 ‘예술적 실험’에 충실했던 정점식의 예술혼을 짐작해볼 수 있다. 57X70kor정점식서양화무제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캔버스에 유채 초기의 입체파적 그림을 거쳐 화가 김환기의 작업 세계가 고유한 예술세계로 정착된 것은 한국인 정서가 가득 담긴 고미술의 현대화 과정에서라 하겠다. 차가운 현대적 조형 세계와는 달리 정감어린 정서를 바탕으로, 장식적인 선과 은은한 색감으로 가득찬 그림 세계가 여기에 펼쳐진다. 뉴욕시절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소위 점에 의한 그림은 결국 그의 후기작품의 백미를 이루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라리>가 그것을 입증해 준다. 작품 <무제>는 결국 그러한 후기의 작업계열에 속하는 것으로써 멀리 또는 가까이, 크고 작은 비정형의 사각형이라는 소단위의 색점의 연속에 의해서 인간과 세계, 삶과 죽음에 대한 화가의 상념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55X37kor김환기서양화무제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캔버스에 유채 가면화 또는 문자 추상화는 화가 남관회화에서 주종을 이룬다. 우리나라 현대 회화계에서 추상화를 발전시킨 예술가 가운데에서 남관은 특이한 위치를 차지한다. 남관이 시도하는 추상화는 주제가 되는 형태가 뚜렷하게 부상하는 한편 그것을 어떻게 화면에 정착시키는가 하는 방법에 따라 매우 다른 개성을 보이는 추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제에 해당되는 뚜렷한 형태라는 것은 고대 문명에서 따온 무늬라던가, 가령 나아가서 문자와 같이 일정 단위의 형태가 단독 혹은 집단을 이루는 형태로서 조형적으로 관련성을 짓는다. 특히 문자 위주의 추상계열 작품이 화면에 배치되는 형과 색의 관계에 따라 독특한 조형성을 낳게 된다. 작품 <무제>는 그러한 문자 형태들의 구성에서 푸른 색조의 신비로운 색채와 함께 수수께기같이 부각되는 신비로운 화면을 전해준다.81X100kor남관서양화무제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 캔버스에 유채 향원정과 같은 아름다운 건축 그림(1955)이나 여러 인물을 그린 인물화 이외에 화가 이종무의 그림에 주류를 이루어 온 분야는 풍경화이다. 그것도 한국인의 삶의 터가 있는 안온한 마을 그림이 중심이 된다. 그림의 구성이나 색채감에서도 복잡한 세부 표현이나 강렬한 색채 효과를 피하고 역시 안온한 그림 대상에 맞게 부드럽게 그린다. 따라서 선이 있으면서도 면으로 처리되는 평면적인 화면이 특색을 이룬다. 그림 <강변>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바와 같이 그러한 화면의 특색은 특히 강이나 바다의 일부가 풍경의 구도 속에 들어옴으로써 더욱 뚜렷하게 감지 된다. 강가의 전원풍경을 그린 온화한 화면에 부드럽고 온화한 봄의 공기가 가득하다.116X91kor김인승서양화미스에리카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80*60(5pcs)kor윤승중건축밀레니엄 메모리얼 프로젝트
- 대한민국예술원DB대한민국예술원 격조높은 선비정신이 물씬 배어진 남정 박노수의 작품세계는 무엇보다도 동양화론에서 사혁(謝赫)의 육법론(六法論) 중 하나인 ‘골법용필(骨法用筆)’을 느낄 수 있는 작품경지이다. 즉 간결한 필치에 빠른 속필로 유희된 필치에서 느껴지는 속도감과 생명력은 수묵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1974년 그의 이러한 시리즈가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제작되었으며, 이 작품에서는 그의 평소 화풍에서 볼 수 있는 매우 간결한 필치로 구름에 쌓인 청산을 바라보면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두 선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여기에 정자와 소나무가 몇 획만으로 어우러져 있다. 이 작품은 산수화이기도 하지만 문인화적인 요소가 강하며, 나지막한 청산을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이나 소나무 등에서 옛 문인들의 기개와 사의적인 정신이 배어져 있다.70 x 50(cm)kor박노수동양화백운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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